
영화 백두산 소개
영화 '백두산'은 2019년 12월 개봉한 재난 영화이다.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이 동시에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백두산의 영어명아 아니라 'Ashfall'이다. 아무래도 백두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람객을 고려한 제목인 듯 하다. 영화의 주제인 화산 폭발과도 잘 어울린다. 이 영화는 초호화 출연진으로 유명하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수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요 등장인물은 북한의 첩보 공작원 '리준평', '리준평'과 함께 재난을 막고자 고분군투하는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 '조인창', 백두산 폭발을 최초로 예견하고 최악의 사태를 막을 방법을 모색하는 교수 '강봉래', '강봉래'와 함께 조국을 구하고자 갖은 노력을 다 하는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 등이다. 한국에서만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손익분기점이 73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 생각한다.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은 군인
조인창 대위는 육군 특전사 소속으로 전역날에도 일을 하고 있다. 인창의 아내 지영은 임산부이며,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고 인창과 전화 통화를 한다. 인창이 아이의 성별을 궁금해하자 지영은 빨리 집으로 오면 알려주겠다며 투정을 부린다. 그 와중에 갑자기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더니 지진이 일어난다. 북한에 위치한 활화산인 백두산이 폭발한 것이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은 강봉래 교수를 찾아간다. 봉래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진이 덮친후 미국으로 돌아가려다 유경의 요청으로 더 큰 재난을 막을 방안을 찾는다.
봉래의 이론에 따르면 백두산은 앞으로 3번 더 폭발 할 예정이며 마지막 폭발은 한반도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 사태를 막는 방법은 핵폭발을 통해 땅 밑으로 백두산에 구멍을 내어 마그마를 빼내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주변국에 알리지 않고 북한의 핵폭탄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핵무기가 있는 장소를 아는 인물이 바로 리준평이다. 다만 한국이 준평을 스파이로 포섭한 것을 알게된 북한이 그를 수용소에 가둬놓은 상태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여 한국은 인창을 포함하여 2팀을 북한으로 보내기로 한다. 인창이 북한으로 파견되는 대신 아내 지영은 미군 피난 수송편에 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인창은 북한으로, 지영은 남한 밖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마지막 화산 폭발을 막아라
인창은 우여곡절 끝에 준평을 구출하지만 그만 놓치고 만다. 준평은 아내가 딸 순옥을 어딘가로 보내버린 사실을 알고 아내를 찾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준평은 순옥이 '보천군'이라는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인창과 부대원들이 준평을 다시 찾아내자 준평은 순순히 합류한다. 그리고 이들은 백두산의 2차 폭발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확보에 성공한다. 이제 백두산으로 향하나 싶었으나 미군이 개입한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해 북한에 온 미군에 의해 발목이 잡힌 인창은 준평의 도움으로 그 곳을 벗어난다. 이제 준평은 순옥이 있는 보천으로 향한다. 브로커에게 기폭장치를 내어주고 순옥과 함께 북한을 탈출 할 계획이다.
한편, 교수 강봉래와 인창의 아내 지영은 피난을 위해 인천항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만나게된다. 그리고 봉래는 지영이 인창의 아내임을 알게된다. 두 사람은 인천항에 도착해 배를 타려 하지만 지영은 미국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인이 모두 승선한 후 탑승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 순간 백두산이 또 폭발한다. 현장은 난장판이 된다. 봉래는 피난을 포기하고 민정수석 유경에게 전화를 건다. 봉래와 유경은 합참본부에서 통신정보를 빼돌려 인창과 통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
다시 북한이다. 준평은 보천으로 향하고 인창은 백두산 9번 갱도로 향하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통신이 연결된 봉래가 7번 갱도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갱도의 지리는 준평이 알고있다. 인창은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보천으로 간다. 준평은 보천에서 순옥을 찾았지만 브로커가 쏜 총에 배를 맞았다. 하마터면 그대로 죽을 뻔 한 준평을 인창이 구해낸다. 인창은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팀원들과 순옥을 남한으로 복귀시킨다. 그리고 인창과 준평은 백두산 7번 갱도로 이동한다. 두 사람은 갖은 고생을 하며 7번 갱도로 가는 엘레베이터까지 가는데 성공한다. 여기서 준평은 인창이 보지 않는 사이 혼자 엘레베이터에 탑승하고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인창에게 가서 아기의 성별을 직접 확인하라고 말하며 자신의 딸 순옥을 부탁한다. 이윽고 준평은 혼자 갱도로 내려가 기폭장치를 폭발시키는데 성공한다. 준평의 희생으로 화산의 압력이 낮아졌고 마지막 대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와중에 지영은 극적으로 아기를 출산한다.
시점은 1년 후로 바뀐다. 봉래는 미국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영화는 인창, 지영, 순옥 그리고 출산한 아기까지 네 명이 단란하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 지영이 순옥을 '우리 딸'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인창이 준평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순옥을 입양 한 듯 하다.
전형적이지만 풍족한 영화
영화 '백두산'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엇갈린다. 뻔한 전개에 클리셰가 너무 많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쳤다는 평도 있다. 영화 속에서 지진으로 아비규환이 되는 서울 등을 보면 우리나라도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실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다만 스토리의 전개에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소재는 너무 좋았으나 앞으로의 전개가 예측 가능했기에 긴장감은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부족한 개연성을 메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인창의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걸 보니 이 영화가 그리 실패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